도장 이미지 만들기: 종이에 찍은 도장, 배경 지워 견적서에 넣는 법
견적서를 다 써서 보냈더니 답장이 옵니다.
"직인 찍힌 걸로 다시 보내 주실 수 있을까요?"
그때부터 순서가 길어집니다. 출력하고, 도장 찍고, 스캔하거나 사진 찍고, PDF로 바꿔서, 다시 보냅니다. 견적서 한 장에 몇 분씩 더 붙습니다.
이 글에서는 평소 쓰는 도장을 사진 한 장으로 배경이 투명한 이미지로 만들어, 앞으로 쓰는 견적서에 바로 얹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매번 찍는 대신, 한 번만 찍습니다
견적서는 법으로 정해진 서식이 없습니다. 도장은 "우리 회사가 낸 가격이 맞다"는 확인 표시로 찍는 관례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매번 종이에 찍을 이유는 없습니다. 도장 모양을 배경이 투명한 이미지로 한 번 만들어 두면, 서류의 대표자 (인) 자리에 겹쳐 넣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미지를 흔히 전자도장이라고 부릅니다.
도장 이미지를 만드는 세 가지 방법
| 방법 | 좋은 점 | 아쉬운 점 |
|---|---|---|
| 매번 출력·날인·스캔 | 따로 준비할 것이 없음 | 건마다 반복, 프린터·스캐너가 있어야 함 |
| 이름을 넣으면 도장 모양을 그려 주는 사이트 | 도장이 없어도 바로 만들 수 있음 | 평소 계약서에 찍는 도장과 모양이 다름 |
| 실제 도장을 한 번 찍어 사진으로 등록 | 평소 도장과 같은 모양, 한 번이면 끝 | 사진을 잘 찍어야 깔끔함 |
거래처가 예전 계약서의 도장과 나란히 볼 일이 있다면 세 번째가 가장 무난합니다. 모양이 같아야 상대가 헷갈리지 않습니다.
도장 사진, 이렇게 찍으면 깔끔합니다
배경을 지우는 원리는 단순합니다. 밝은 흰색은 투명하게, 붉은 인주는 그대로 남깁니다. 그래서 종이가 하얗고 인주가 진할수록 결과가 좋습니다.
- 흰 A4 용지에 찍습니다. 누런 종이, 줄 노트, 색 메모지는 배경이 남을 수 있습니다.
- 인주를 충분히 묻혀 서너 번 찍고, 가장 선명한 한 개를 고릅니다. 테두리가 끊긴 것은 피합니다.
- 창가처럼 밝은 곳에서, 휴대폰 그림자가 종이에 지지 않게 찍습니다. 그림자는 회색이라 지워지지 않고 남습니다.
- 휴대폰을 종이와 평행하게 들고, 도장이 화면 절반 이상 차도록 가까이 찍습니다.
- 도장 둘레에 다른 글씨나 얼룩이 들어갔다면 잘라 내고 올립니다.
예시 1. 1인 디자인 스튜디오: 프린터가 없는 사무실
로고 디자이너 한소윤 대표('선과면 디자인')는 공유 오피스에서 노트북 하나로 일합니다. 프린터가 없어서, 직인 요청이 오면 근처 문구점까지 다녀와야 했습니다.
이번 견적은 로고 디자인 1,200,000원과 명함 디자인 150,000원입니다. 부가세 별도로 공급가액 1,350,000원, 부가세 135,000원, 합계 1,485,000원입니다.
도장을 흰 종이에 찍어 휴대폰으로 한 장 찍고, 그 사진을 견적서 도구에 한 번 올렸습니다. 그 뒤로는 견적서를 PDF로 저장하면 (인) 자리에 도장이 이미 얹혀 있습니다.
예시 2. 방역 업체: 현장에서 바로 카톡으로
'청정방역' 팀장은 음식점을 돌며 현장에서 견적을 냅니다. 사무실에 돌아가 도장을 찍어 보내면 하루가 늦어지고, 그사이 손님이 다른 업체와 계약하기도 합니다.
이번 견적은 월 정기 방역 55,000원 × 12개월, 첫 달 집중 방역 120,000원입니다. 공급가액 780,000원, 부가세 78,000원, 합계 858,000원입니다.
휴대폰에서 견적서를 채우고 '카톡으로 보내기'를 눌러 받을 사람을 고르면, 도장이 찍힌 견적서 이미지가 바로 전송됩니다. 가게를 나서기 전에 견적이 도착합니다.
예시 3. 판촉물 업체: 하루 여러 장이면 차이가 커집니다
'한마음애드'는 기업 행사용 판촉물을 만듭니다. 에코백 인쇄 300개 × 2,850원, 현수막 3장 × 45,000원. 공급가액 990,000원, 부가세 99,000원, 합계 1,089,000원짜리 견적이 하루에도 여러 장 나갑니다.
하루 8장, 장당 출력·날인·스캔에 4분씩 걸린다고 치면 하루 32분입니다. 한 달 22일이면 704분, 11시간이 넘습니다. 도장을 한 번 등록해 두면 이 시간이 통째로 빠집니다.
도장 사진을 올릴 때 주의할 점
도장은 회사의 확인 표시라, 이미지 파일도 아무 곳에나 올리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사진을 서버에 저장하는 사이트라면 어디에 얼마나 보관하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무료 견적서 만들기는 도장 사진을 서버로 보내지 않습니다. 흰 배경을 지우는 처리도 쓰고 있는 기기 안에서 하고, 결과는 그 기기의 브라우저에만 저장됩니다. 한 번 올려 두면 다음에 견적서를 열 때도 공급자 정보와 도장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계약서·위임장처럼 효력이 중요한 서류에 이미지 도장을 써도 되는지는 받는 쪽이나 기관이 정합니다. 그런 서류라면 먼저 상대에게 확인하세요.
마지막으로
도장 찍는 일은 한 번 할 때는 작지만, 매주 쌓이면 꽤 큰 시간이 됩니다. 사진 한 장으로 끝낼 수 있는 일이라면 끝내 두는 편이 낫습니다.
견적서 말고도 매주 손으로 반복하는 서류 일이 있다면, 하나를 골라 무료로 자동화해 드리는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 나오는 회사·사람 이름과 금액, 작업 시간은 설명을 위해 만든 가상 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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